top of page

소지품

​이미 죽은 자야 

특이사항

* 분명히 아이네를 잊지 않기 위해 헤어스타일을 바꾸기 시작했던 것인데, 점점 다른 부분들까지도 비슷하게 닮아갔다. 이는 아마 잊지 않기 위한 그 행동의 방법이 잘못된 것. 

키라라는 점차 아이네의 죽음에 대한 집착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자기도 모르게 아이네와 닮아가고 있던 것이다. 이제는 거의 자신의 성격이 돼버렸다. 하지만 가끔씩, 자신 스스로도 이에 위화감을 느끼기도 한다.

 

* 웃옷 주머니에 환하게 웃고 있는 아이네의 사진이 담긴 팬던트가 하나 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선 잘 꺼내 보지 않는다.

과거사

* 외동 아들로, 어렸을 때부터 주위로부터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아온 아이.

하지만 그 관심과 기대는, 아이의 마음을 무겁게만 만들어 갔다.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충분히 놀아야 할 시기에도, 과외나 학원 등으로 인해 항상 바빴다.

그래서일까, 아이는 말주변도 없고 꽤나 조용하고 무뚝뚝했다. 아니, 그렇게 변했다.

사랑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부모님은 항상 일로 바쁘셨고, 부모님이 계실 시간에도 아이는 과외나 학원 다니기에 바빴기 때문이다.

학원. 이런 저런 학원을 다녀 봤다다. 수학, 영어, 그 외의 외국어부터 시작해서 검도, 조각에 피아노나 바이올린 등의 예체능까지.

그렇게 다녀 봤던 많고 많은 학원 중에 한 학원은, 트럼펫을 배우는 학원이었다.

 

학원에 갔던 첫 날, 그곳에서 한 여자 아이를 만났었다. 꽤나 당찬 여자 아이였다.

 

그 여자 아이는 분명히 빛나고 있었다.

그 아이가 연주하는 음색은 너무나도 아름다웠고, 연주하는 그 순간 순간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아이는 그 여자 아이가 부럽기도 했고, 멋있기도 했다. 또 많이 친해지기도 했다.

그 여자 아이는 아이에게 많은 것을 알려 줬다. 많은 경험과, 감정을.

 

여자 아이는 대단했다. 나가는 대회마다 상을 타올 정도로, 실력 있는 아이였다.

몇 년이 지나 그 여자 아이는 한 연주단의 단원이 되었다.

그 여자 아이와 같은 무대에 서고 싶었다.

 

그래서, 약속했다.

언젠가 꼭, 함께 연주하자고.

모두에게 우리의 음악을 들려 주자고.

 

아이는 열심히, 열심히 노력했다. 같은 장소에서, 함께, 모두에게 멜로디를 전하기 위해서.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약속은 지켜질 수 없게 됐다.

그 여자 아이는 연주 중 사고로 죽어버렸다. 아이는 절망했고 미쳐가, 트럼펫을 손에서 놓았다.

그런 일이 일어난 이후로, 얼마 간은 트럼펫을 잡지 않았다.

그저 가만히, 여자 아이만을 머릿속에 그리며 그리워했을 뿐이다.

 

계속해서, 그리워하고 그리워했다.

 

아이는 머리카락을 길렀다.

그 여자 아이를 잊지 않기 위해서, 검은색의 머리카락도 하얗게 물들였다.

트럼펫도 다시 잡고, 오히려 이전보다 더 열심히 했다.

아이는 점점, 그 여자 아이와 닮아가는 듯했다.

성격도 미묘하게 밝아지고 있었다. 말투도, 트럼펫의 음색까지도.

이 모든 것이 만들어낸 것처럼, 어딘가 위화감이 들었지만.

 

* 원래는 그렇게 밝은 성격이 아니었다. 오히려 다소 조용하며 그 어떤 말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았던, 그런 성격의 남자 아이였다. 아마 이에는 학원 등의 탓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여자 아이를 만난 이후로, 점차 밝은 성격으로 바뀌게 되었다. 여전히 사뭇 소극적인 경향이 있긴 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종종 장난을 치기도 하고 제법 융통성 있는 아이로 변화해 갔다. 웃게 되는 일도 늘어났다. 그러나 여자 아이가 세상을 떠나자 아이는 사람, 특히 약속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됐다.

 

* 여자 아이는 키라라보다 3살 연상으로, 이름은 사토 아이네.

" 당신께 지금, 축복의 팡파레를! "

선관

X

텍관

마츠오 하루 - 놀렸을 때 반응 재미있어서 계속 괴롭히고 싶은 사람

이름

히가시요츠야나기 키라라

東西柳 雲母

higashiyotsuyanagi kirara

 

 

성별

남자

 

 

국적

일본

 

 

나이

19

 

 

/ 몸무게

181 cm / 67 kg

bottom of page